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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록/도서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김유진 - 미국 변호사가 알려주는 감정정리 법

by 얌전한 뭉치 2025. 12. 28.

저자 김유진 미국변호사 유튜브

일상을 단단하게 만드는 김유진 미국변호사의 삶의 태도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알려준 일상 유튜버 김유진 미국변호사. 새벽에 일어나 따뜻한 차를 마시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은 유난히 차분하고 단단해 보였다. 화려한 성공담보다도, 반복되는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태도가 인상적이었고 자연스럽게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김유진 변호사는 어느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작가가 되었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다. 멀리 있는 성공이 아니라,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람으로 남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녀의 책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는 그런 이미지와 닮아 있는 책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다시 세우는 방법

최근 들어 사소한 말 한마디, 이미 지나간 상황이 자꾸 신경에 걸리는 순간이 있다. 그때는 분명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올려 보면 오히려 더 화가 나는 경험. 이런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해결되지 않은 채 마음속에 쌓여 무게가 된다. 이 책은 그런 상태에 놓인 사람에게 “왜 이렇게 힘든지”를 묻기보다,
지금의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집중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감정을 언어로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고민의 근원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다.


감정을 말로 풀어낼 필요가 있는 이유

문제는 종종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정리되지 않은 감정에 있다. 머릿속에 엉켜 있는 감정은 생각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책은 감정을 밖으로 꺼내어 말하거나 글로 적는 행위를 통해, 막연했던 불편함을 구체적인 문제로 바꾸는 과정을 강조한다. 감정이 문장이 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그 감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평가받는다. 사실이든 아니든,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는 늘 누군가의 시선 안에 놓인다.

책은 타인의 평가를 완전히 차단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나를 규정하는 기준을 외부에 두지 말 것’을 제안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스스로 정의하고 그 가치에 따라 새로운 일에 도전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평가가 더 이상 나의 중심을 흔들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막연한 위로보다 현실적인 방향 제시로 다가온다.


RESET :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감각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는 ‘RESET’이다. 리셋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태도를 새롭게 설정하는 일이다.

이미 실패했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상황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이제 와서 뭘 하나”라고 자신을 가두지 말라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관점을 바꾸어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리셋이라는 것이다. 리셋에 실패해도 괜찮다.
다시 리셋하면 되기 때문이다. 계속 불만족스러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마다 초기화하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고 책은 말한다.


UNLEARN : 버려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경험, 지식, 습관으로 이루어진 존재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현재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UNLEARN은 더 이상 나의 성장을 돕지 않는 것들을 의식적으로 지워내는 과정이다. 고정관념, 편견, 좋지 않은 습관,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내려놓는 일.
이는 포기가 아니라 절제에 가깝다. 책은 ‘무언가를 더 쌓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용기’를 강조한다.


인생은 프로젝트라는 관점

이 책은 인생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바라본다. 매년 거창한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다. 원래 되고 싶었던 모습, 마음속에만 두었던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방향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매주 소소한 즐거움을 만들고, 기대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며 내가 느낀 즐거움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인생 프로젝트의 일부가 된다.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하라.”

이 문장은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준다. 극단적인 변화보다, 조금씩 삶의 방향을 조정하자는 제안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사소한 일에 감정이 오래 남는 사람
  • 타인의 시선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
  •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는 사람
  • 자기계발서의 과한 동기부여가 부담스러운 사람

이 책은 삶을 단번에 바꾸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을 정리하고, 관점을 조정하고, 필요할 때마다 나를 리셋할 수 있다는 감각을 되돌려준다. 지금 마음이 무겁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연습부터 해보고 싶다면 차분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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