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박찬욱 감독의 요즘 책 취향은? <라스트 데이즈>와 '박찬북'의 꿈

by 얌전한 뭉치 2025. 9. 30.
반응형

영화 <올드보이>, <박쥐>, <헤어질 결심> 등 수많은 걸작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최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2025년 9월 24일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읽고 있는 책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감각적인 연출과 깊이 있는 서사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박 감독은, 여전히 ‘이야기’에 대한 갈증을 책으로 채워나가고 있었습니다.

유퀴즈온더블럭 클립 = Youtube


📚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제프 다이어 <라스트 데이즈>

박찬욱 감독이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제프 다이어(Geoff Dyer)의 <라스트 데이즈(The Last Days)>입니다. 이 책은 예술가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어떻게 성숙해 가는지를 다루는 에세이입니다.

그는 “작가가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의 팬이라, 그가 은퇴 전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들을 되짚으며 감상을 정리한 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감독 특유의 섬세한 시선이 어떤 책에 끌리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박찬욱 감독이 좋아하는 이야기의 기준

박찬욱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의 요소도 밝혔습니다. 그는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유머의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그의 영화들이 전형적인 ‘권선징악’ 구조에서 벗어나, 인간의 복잡성과 모순을 섬세하게 다루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힌트이기도 합니다. 그의 말처럼, 영화든 책이든 ‘이야기’는 단순한 구조보다는, 삶의 다층적인 진실을 담고 있어야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

🏠 ‘박찬북’? 책방과 출판사를 향한 꿈

박 감독은 언젠가 책방을 열고 싶다는 개인적인 꿈도 공유했습니다. “이름도 이미 정해놨다”며 꺼낸 말은 바로 ‘박찬북’. 유쾌하면서도 그만의 철학이 담긴 작명입니다. 그는 단순히 책방만이 아니라, 출판사 운영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자신의 시선을 담은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아직 그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그의 책방이 현실이 되는 날, ‘영화감독’이 아닌 ‘책방 주인’ 박찬욱도 우리는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 박찬욱 감독이 책을 대하는 방식

책을 읽는다는 건, 곧 자신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그리고 인간 박찬욱으로서 책을 통해 여전히 자신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라스트 데이즈>처럼 성숙해가는 삶을 반추하는 책을 읽으며, 그는 또 다른 창작의 씨앗을 심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의 다음 영화만큼이나, ‘박찬북’에서 어떤 책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