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제니퍼 프레이저, 심심출판

혹시 겉으로는 티 나지 않지만 은근히 아픈 말과 행동을 경험해본 적 있으신가요?
정식으로 "괴롭힘"이라고 말하긴 애매하지만, 자꾸 마음에 남고,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말들. 반복적으로 무시당하거나 소외되는 느낌. 어쩌면 우리는 이런 모호하고 교묘한 괴롭힘 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는 괴롭힘이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우리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단순한 위로나 감정적인 조언이 아니라, 신경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회복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도서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심심 출판사

1. 저자 소개 - 괴롭힘 연구자이자 교육자

저자 제니퍼 프레이저는 괴롭힘 및 학대 치유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교사입니다. 그녀는 2015년에 출간한 책 <괴롭히는 교사>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교사로부터 받은 학대 사례를 고발했으며, 이를 계기로 괴롭힘이 뇌에 남기는 트라우마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 책에서도 그녀는 다양한 신경과학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뇌가 어떻게 괴롭힘에 영향을 받고, 또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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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괴롭힘이 뇌에 미치는 영향

이 책에서는 "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회복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나는 괜찮아, 괴롭힘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어"라는 식의 자기 암시는 오히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상처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치유의 출발점입니다.

 

과학적 근거로 본 괴롭힘의 영향

• 에밀리 앤시스의 기사 '상처받은 뇌의 내면: 조롱의 놀라운 신경과학'에서는 괴롭힘이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해마 내 뉴런을 죽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고 회상하는 뇌의 핵심 부위로,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우울증, 불안, 자살 충동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 괴롭힘을 당한 청소년 63명의 뇌를 스캔한 결과, 뇌량(좌우 뇌를 연결하는 섬유질 구조)의 미엘린 절연체가 건강한 사람보다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기억과 시각처리, 정서적 반응 등 여러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책 전반에 걸쳐, 괴롭힘이 뇌에 남기는 실질적인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연구들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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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처받은 뇌,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런 상처받은 뇌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회복의 핵심 개념으로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제시합니다. 이는 뇌는 변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로, 우리의 의지와 실천에 따라 회복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줍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회복 방법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4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가해자에게 동조하지 않기

"다 내가 잘못해서 그랬겠지…" 하는 식으로 자신을 탓하거나 가해자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2) 마음챙김과 명상 실천하기

명상은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아세틸콜린’ 분비를 도와줍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뇌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운동하기

하루 한 시간의 유산소 운동은 인지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평정심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공감하며 듣기

타인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내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상대의 필요에 집중해보세요. 이를 통해 뇌는 더 안정되고, 인간관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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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감정에 기대는 위로가 아닌, 객관적인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괴롭힘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책입니다.

혹시 괴롭힘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떤 상처를 받아왔고, 그 상처가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더욱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아픈 시간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벗어나 회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해주기에,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보시길 추천드릴게요.
그럼 오늘도 평안하게 하루 마무리하시고, 저는 더 좋은 콘텐츠와 후기 글로 다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