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얌전한 뭉치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웬즈데이> 시즌2가 돌아왔어요! 이번 시즌은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되는데요,
파트1은 8월 6일에 공개되었고 총 4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파트2는 9월 3일에 공개된다고 해요.
아껴보고 싶은 마음에 꾹 참고 딱 1화만 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웬즈데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니컬한 블랙코미디가 너무 좋더라고요. 웬즈데이 특유의 냉소적인 말투와, 상황을 비틀어 웃음을 주는 대사들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살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도 또 하나 반가운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시즌1에서도 K-POP이 깜짝 등장해서 ‘어라?’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시즌2 1화에서도 K-POP이 흘러나왔습니다. 바로 마마무의 ‘음오아예’였어요. 순간 “어? 음오아예?” 하면서 귀가 번쩍! 웬즈데이의 룸메 이니드가 기숙사에서 친구들이랑 놀고있는 장면에서 아주 잠깐 나왔었어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니까 정말 반갑더라고요. 이런 작은 문화 코드 하나하나가 시청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아요. 자, 그럼 웬즈데이 시즌2 얼마나 더 강력하게 돌아왔을지 1화 줄거리부터 한 번 살펴볼까요?
1. 웬즈데이 시즌2, 1화 Here We Woe Again - 새로운 시작은 울적하게
시즌2의 배경은 여전히 네버모어 아카데미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시즌1과 조금 달라졌습니다. 전 시즌에서 각종 사건을 해결한 덕분에, 웬즈데이는 학교에서 단숨에 유명인사가 되었죠. 그러나 그녀는 학생들의 관심을 달가워하지 않고, 여전히 특유의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합니다.
이번 시즌의 시작은 방학 동안 웬즈데이가 연쇄살인범을 처리(?)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엽니다. 이 장면이 단순한 시각적 장치인지, 아니면 본편의 중요한 복선이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시즌2 예고편에서 강렬하게 등장했던 ‘피눈물’ 장면의 의미도 1화를 보고 나니 조금 감이 잡혔습니다. 영성을 발휘할 때마다 피눈물을 흘리는 웬즈데이. 그녀는 이 사실을 엄마에게 숨기려 하지만, 결국 들키고 맙니다. 피눈물의 원인은 영성 능력을 과도하게 사용해 생긴 부작용이었죠.
또한, 이번 화에서는 웬즈데이가 소설을 집필하는 모습이 비중 있게 나옵니다. 이 소설은 그녀가 직접 겪었던 사건과 만났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듯 보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소설을 없애려 하고, 심지어 그녀를 협박하는 메시지까지 보냅니다. '눈알을 파버리겠다'는 의미인지 웬즈데이의 눈이 없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말이죠. 과연 이 스토커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다음 화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2. 웬즈데이 시즌2, 눈여겨볼 포인트
- 엄마와의 미묘한 관계
이번 시즌에서는 웬즈데이의 엄마, 모티시아 애덤스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길드장’으로 머물게 됩니다. 덕분에 모녀의 대화와 갈등이 시즌1보다 훨씬 자주 그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웬즈데이는 여전히 본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이 집필 중인 소설 원고를 엄마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장면에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감이 확연히 드러났죠. 이 관계가 앞으로 갈등으로 번질지, 혹은 화해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 이니드와의 우정
이니드는 여전히 웬즈데이의 단 한 명뿐인 믿을 수 있는 친구입니다. 웬즈데이가 비밀리에 진행하는 소설 집필도 이니드만 알고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은 끈끈하죠. 그런데 이번 1화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웬즈데이의 영성 속에서 이니드가 죽는 장면이 포착된 것인데요. 과연 이니드는 정말 죽게 될까요? 그리고 그 이유가 정말 웬즈데이 때문일까요? 앞으로 전개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 능력을 가지고 돌아온 동생 퍼그슬리 애덤스
방학 동안 무언가를 열심히 연마한 듯, 퍼그슬리는 이번 시즌에서 전기를 쏘는 능력을 선보입니다. 그런데 이 능력이 단순한 장난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네버모어의 '두개골 나무' 전설 속 주인공, 시계태엽심장을 가진 미이라를 퍼그슬리가 실수로(?) 깨워버린 것이죠.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퍼그슬리가 어떤 활약(?) 혹은 사고를 칠지 기대 반, 불안 반입니다.
<웬즈데이> 시즌2는 단순한 사건 전개를 넘어, 인물들 간의 미묘한 감정선과 섬세한 복선이 훨씬 촘촘해진 느낌입니다. 덕분에 웬즈데이 가족에게 점점 정이 들어요. 심지어… 웬즈데이 아빠가 왠지 멋있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아직 그들이 즐겨 먹는 기괴(?)한 음식에는 도무지 적응이 안 되지만요. 1화를 보고 나니 ‘아껴본다’던 제 결심은 물 건너간 것 같네요. 그럼 다음 리뷰에서 만나요 !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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