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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야구 이모저모

260721 야구 관람기 / '7월 홈런왕' 김휘집

by 얌전한 뭉치 2026. 7. 22.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연패 분위기

KBO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NC 다이노스는 첫 경기 승리 이후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좋았던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 맞이한 상대는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였다. NC의 선발은 원종해, LG의 선발은 장현식. LG 선발 장현식은 NC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3년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1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마운드를 책임졌던 핵심 투수였다. 이후 KIA 타이거즈를 거쳐 FA 계약으로 LG 유니폼을 입으며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원종해가 좌타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며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고려한 선발 기용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와 상대 전력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었다.


#NC와 LG 경기 내용 요약

하지만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1회말 LG는 긴 공격을 이어가며 NC를 압박했다. 1사 만루에서 1루수 블레인 크림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문보경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NC는 순식간에 0-2로 끌려갔다. 그래도 N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회초 박민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승부를 뒤집은 것은 5회초였다. 선두타자 천재환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김주원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곧바로 함덕주를 투입했지만 NC 타선의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권희동의 안타와 한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이우성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NC는 5-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문정빈의 2타점 2루타로 5-4까지 추격했고, 6회말에는 홍창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결국 5-5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흐름을 깨뜨린 선수는 역시 김휘집 선수였다. 7회초 2사 후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휘집이 타석에 들어섰다. LG 김윤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NC가 리드를 가져왔다. 이 홈런은 시즌 7호이자, 김휘집의 7월 여섯 번째 홈런이었다. 시즌 홈런 대부분을 7월에 몰아칠 만큼 최근 타격감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6회부터 등판한 전사민은 7회까지 책임지며 흐름을 끊었고, 8회 김진호, 9회 임지민이 차례로 LG 타선을 막아내며 7-5 승리를 완성했다. 전사민은 시즌 3승을, 임지민은 시즌 4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휘집 선수의 인터뷰

경기 후 김휘집 선수의 인터뷰가 특히 인상 깊었다. 그는 "연패가 길어지기 전에 첫 경기를 잡아서 너무 좋다"며 팀 승리를 먼저 이야기했다. 또 "대충 치자고 가볍게 들어갔더니 오히려 힘이 빠져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 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무엇보다 마지막 한마디가 오래 남았다. 부모님이 호텔에 오셨는데 가져다주신 복숭아와 블루베리 덕분에 홈런을 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연패를 끊는 결승 홈런을 친 선수라면 자신의 활약을 먼저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가장 먼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결과보다 과정을 이야기하는 선수. 그리고 자신의 성공보다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을 먼저 떠올리는 선수. 왜 구단 안팎에서 김휘집을 높게 평가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아직 젊은 선수지만, 이런 태도라면 언젠가는 팀을 이끄는 주장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하는 선수가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과정을 믿으며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내 삶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살아가고 싶어졌다. 당장의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김휘집의 홈런뿐만 아니라, 그의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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