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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 누군가 내게 인생영화를 묻는다면,

by 얌전한 뭉치 2025. 7. 10.

누군가 내게 인생영화를 묻는다면,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라라랜드요.”

물론 더 좋아하는 영화도 있고, 다시 보고 또 보는 작품도 많다. 하지만 <라라랜드>를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감동이 너무도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색감, 낭만적인 음악,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어긋날 수밖에 없던 사랑 이야기.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물렸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꿈을 쫓는다는 건 이런 거구나’, ‘사랑이란 꼭 함께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지금도 가끔 마음이 복잡할 때면 라라랜드의 음악을 틀어놓고 조용히 앉아 있곤 한다. 그 멜로디는 나를 다시 처음 그 극장, 그 감정으로 데려다 놓는다. 그렇게 나에겐, 라라랜드가 늘 인생영화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어떤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차근차근 소개해보려 한다.

 

1. 라라랜드 줄거리 – 현실과 꿈 사이, 그 황홀한 어긋남

 <라라랜드>는 꿈을 좇는 두 청춘의 사랑 이야기다.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미래를 그려가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세바스찬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재즈 클럽을 열겠다는 꿈을 잠시 미뤄야 하고, 미아는 오디션에서 계속 좌절을 겪는다. 하지만 그들 사이의 감정은 진심이었고, 서로의 가능성을 믿어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이 영화의 매력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이루고 싶은 꿈과 지켜내고 싶은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영화는 현실의 잔혹함을 외면하지 않되, 그 안에서도 음악처럼 반짝이는 순간들을 담아낸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What if’ 시퀀스는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사랑은 끝났지만 꿈은 남았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한다.


2. 라라랜드 OST – 꿈을 노래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라라랜드>의 사운드트랙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스토리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주인공이다. 저스틴 허위츠(Justin Hurwitz)가 작곡한 이 OST는 영화 전반에 걸쳐 감정의 흐름을 아름답게 이끌어간다.

가장 유명한 곡은 단연 “City of Stars”.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함께 부른 이 곡은, 사랑과 꿈, 그리고 도시가 품은 쓸쓸함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이 곡은 2017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표곡인 “Another Day of Sun”은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흥겨운 댄스와 함께 펼쳐지며, 꿈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활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미아가 혼자 부르는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은 그녀의 진심을 전하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곡이다.

<라라랜드>의 OST는 각 장면의 감정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귀로 느끼는 영화’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감성적이다. 영화를 본 이후에도 사운드트랙을 반복해서 듣게 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너무나 선명하기 때문이다.


3. 이런 사람에게 추천 – 감성 충전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라라랜드>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 그 이상이다.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음악, 꿈과 사랑 사이에서의 고민이 고스란히 전해져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런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 예술가의 꿈, 혹은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
  • 낭만적인 분위기와 감성적인 영상미를 좋아하는 시청자
  • 뮤지컬 영화나 재즈 음악을 즐기는 관객
  •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케미가 궁금한 분들

또한 사랑과 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영화가 남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때로는 함께할 수 없지만, 서로에게 영원히 남는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이 <라라랜드>가 말하는 사랑의 형태다.

꿈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무언가가 떠오르는 날, 혹은 그저 예쁜 색감과 음악이 필요한 날, 이 영화를 꺼내보면 좋다. 반복해서 봐도 처음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영화, <라라랜드>는 그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