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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박보영 드라마, 줄거리, 비슷한 드라마 추천

by 얌전한 뭉치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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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발음이 가장 잘 들리는 배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박보영 배우를 꼽을 겁니다. 강하게 말을 하지 않아도 그녀의 대사는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감정선을 담은 말투와 차분한 목소리 덕분인지, 어떤 장면에서도 박보영의 연기는 저절로 집중하게 만들죠. 오늘은 바로 그 박보영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마음의 병을 다루는 이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에요.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포스터 = tudum

1. 줄거리 요약 및 원작 소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과 병동으로 발령받은 간호사 정다은(박보영)이 여러 환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입니다. 원래는 내과 병동에서 일하던 다은이 갑작스럽게 정신과 병동으로 옮겨오면서, 처음에는 낯선 환경과 환자들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지만, 점차 그들과 교감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작품은 웹툰 작가 이라하의 동명 웹툰이 원작입니다. 이라하 작가는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그래서인지 극 중의 사건이나 인물의 묘사, 감정선 하나하나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리얼리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단순한 힐링물이라기보다는 ‘현실 위에 핀 따뜻한 위로’ 같은 작품이라 느껴졌어요.

조울증, 망상장애, 공황장애, 강박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사연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각자의 아픔과 사연을 지닌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어딘가 조금은 아픈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좌: 원작 네이버 웹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포스터 / 우: 위즈덤하우스 출판 표지

 


드라마 스틸컷 = tudum

2.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병동’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것이기도 합니다. 조울증, 공황장애, 망상장애, 강박증, 조현병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삶과 병의 이면을 진지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죠.

예를 들어, 극 중 조울증을 앓는 ‘오리나’는 흥분과 무기력 사이를 오가며 때로는 춤을 추고 때로는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그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던 ‘정신질환자’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현실적인 고통, 인간적인 서사, 그리고 존중이 담긴 연출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공황장애’ ‘가스라이팅’ 피해 경험이 얽힌 환자도 등장하는데, 단순히 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가 그렇게 되었는지, 무엇이 그를 무너지게 했는지를 따라가게 해줍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판단보다 공감을 먼저 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이 드라마의 가장 특별한 점은, 간호사 역시 치유가 필요한 존재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정다은은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따뜻한 간호사지만, 자신이 아끼던 환자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점점 무너져 갑니다. 결국 그녀는 자발적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하며 마음의 병을 치료받게 되죠. 이 전환은 단순한 극적 장치라기보다,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졌습니다. “누가 돌보는 사람을 돌봐줄 수 있을까?”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질환을 다룬 드라마지만, 단지 ‘환자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치료받는 이들뿐 아니라, 치료하는 이들조차 상처 입을 수 있고, 그 누구든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죠.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만큼, 스스로에게 위로받는 일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3. 함께 보면 좋은 작품 추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감명 깊게 보셨다면, 이와 비슷한 주제의 작품들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아래 세 작품을 추천드려요.

- <괜찮아, 사랑이야> (SBS 드라마, 2014) - 티빙, 웨이브 감상 가능
공효진, 조인성 주연, 사랑을 통해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과정을 로맨스 장르 안에 담아냅니다. 단순히 정신질환에 머물지 않고 인물의 서사와 관계에 집중합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OST, 연출이 모두 뛰어나 감정적으로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 <디어 마이 프렌즈> (tvN 드라마, 2016) - 티빙 감상 가능
나이가 들며 겪게 되는 정신적 고독과 삶의 의미를 그린 드라마. 치매나 우울증 같은 노년기 정신건강 문제도 다루며 위로를 전해줍니다. 노년기의 외로움, 상실감, 관계 단절, 죽음에 대한 두려움, 치매, 우울감 같은 문제들이 매우 사실적으로 담겨 있어요.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고군분투하거나, 오랜 친구와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순간들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이 듦’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되묻게 합니다.

- <나의 해방일지> (JTBC, 2022) - 넷플릭스, 티빙 감상 가능 
직접적으로 정신질환을 다루진 않지만, 현대인의 공허감, 우울함, 자기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고 있어 정서적으로 닮아 있습니다. 경기도 외곽의 가상의 마을 ‘산포’에 사는 세 남매와 한 수수께끼의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사회생활에 지친 평범한 직장인 염미정(김지원), 불만 많고 공격적인 둘째 염기정(이엘), 무기력한 첫째 염창희(이민기)가 주인공인데요, 이들이 겪는 반복되는 출퇴근, 관계에서의 피로감, 가족 간의 거리감 등은 현대인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들 역시 “말하지 못했던 내 마음”에 집중합니다. 외적으로는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얼마나 힘겹게 하루를 버티는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단지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얼마나 쉽게 아플 수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이 세상에 나 혼자만 무너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런 분들께 이 드라마는 “아침은 다시 온다”는 말로 조용한 위로를 건넵니다.

 

만약 최근 지치고 무기력했다면, 이 드라마를 보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숨을 돌려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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