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명작 시리즈, 다시 본 워킹데드 – 쿠팡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어요!

2025. 7. 26. 14:57영화 추천

오늘은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좀비 시리즈물을 하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전설적인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입니다. 한때 정말 좀비처럼 워킹데드만 몰아보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보니 여전히 긴장감 넘치고 몰입도 높은 작품이더라고요. 재미있게 봤던 이 시리즈가 쿠팡플레이에도 있길래 한 번 재시청해보았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분들도 볼 수 있고, 현재 플랫폼별로 감상 가능한 시즌은 아래와 같습니다.

  • 쿠팡플레이: 시즌 1~2
  • 넷플릭스: 시즌 1~10
  • 디즈니플러스: 시즌 1~11

그럼 이제, 시리즈의 기본 줄거리와 이후 전개 방향, 그리고 스핀오프 작품들까지 함께 살펴볼까요?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1 포스터

1. 시즌 1의 시작 - 살아남기 위한 첫 걸음 (스포일러 없음)

<워킹데드> 시즌 1은 2010년에 처음 방영되었으며, 좀비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시리즈는 주인공 ‘릭 그라임스’가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병원 밖 세상은 이미 좀비로 가득한 아포칼립스로 바뀌어 있습니다. 릭은 가족을 찾아 나서며 생존자들과 조우하고, 함께 위기를 돌파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시즌 1은 총 6부작으로 짧고 강렬한 전개가 특징입니다. 인간이 사회와 법의 테두리 없이 살아가야 할 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며, 단순한 좀비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도덕성의 붕괴,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유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이 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캐릭터 중 하나가 바로 ‘글렌’(Glenn)'입니다. 이 역할을 맡은 배우는 바로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Steven Yeun)으로, 그의 인생을 바꾼 대표작이기도 하죠. 초창기 글렌은 젊고 순수한 캐릭터로, 민첩함과 재치를 앞세워 생존에 기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스티븐 연 참 좋아하는데요, 지금은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에까지 오른 스티븐 연의 풋풋한 연기를 보고 싶다면 시즌 1은 절대 놓치면 안 됩니다.


2. 시즌 2~11까지의 전개 방향 (스포 없음)

시즌 1이 세계관의 기본 틀과 긴장감 있는 출발을 보여주었다면, 시즌 2부터는 이야기의 깊이와 스케일이 본격적으로 확장됩니다. 단순히 좀비를 피해서 도망치는 수준을 넘어,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공동체를 만들고, 새로운 규칙과 질서를 고민하며, 때로는 서로를 위협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이 시리즈가 흥미로운 이유는, 좀비보다 무서운 건 결국 ‘사람’이라는 테마를 일관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신뢰, 배신, 권력, 가족애, 생존본능… 인간의 모든 감정과 선택이 매 시즌마다 극적인 갈등과 드라마로 펼쳐집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등장인물들은 점점 변화하고, 생존을 위한 선택 앞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특히 시즌 3부터는 본격적인 집단 간의 전쟁과 리더십 충돌이 중심이 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현실적이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 시기의 중심 인물로 자리 잡은 글렌(스티븐 연)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하게 되고, 공동체의 중심 인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의 존재감은 시즌 6~7에서 절정에 달하며, 많은 팬들의 눈물과 충격을 자아낸 장면들도 남아 있습니다.
시즌 11을 마지막으로 본편은 마무리되었지만, 캐릭터들의 변화와 상실, 새로운 도전은 매 시즌마다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몰아보기에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한 번 빠지면 끝까지 정주행하게 되는 중독성 강한 시리즈입니다.


3. 시즌 12는? 스핀오프 시리즈 안내

<워킹데드> 본편은 시즌 11을 끝으로 종영했지만, 이 시리즈의 세계관은 여전히 확장 중입니다. 그만큼 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덤을 확보하고 있으며, '좀비물 이상의 좀비물'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겠죠. 이후 여러 개의 스핀오프 작품들이 제작되며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작품은 <피어 더 워킹데드(Fear the Walking Dead)>입니다. 이 시리즈는 워킹데드 본편의 시간보다 조금 앞선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좀비 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사람들의 혼란스러운 반응과 그에 따른 생존 전략들을 다룹니다.
또한,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좀비 세계를 조명한 <더 워킹데드: 월드 비욘드(The World Beyond)>, 인기 캐릭터인 데릴의 단독 이야기를 다룬 <더 워킹데드: 데릴 딕슨>, 그리고 릭과 미숀의 재회를 다룬 신작 <The Ones Who Live> 등도 차례로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비록 ‘시즌 12’라는 이름으로 본편의 직접적인 연속은 없지만, 세계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편을 사랑했던 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만한 콘텐츠들입니다. 아쉽게도 각 스핀오프는 한국OTT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아 AMC+ (미국 OTT)를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핀오프 시리즈는 AMC Plus에서 독점 방영 중) 


4. 마무리하며 - 왜 우리는 좀비물에 끌리는 걸까?

가끔은 문득 궁금해집니다. 왜 우리는 좀비물 같은 극한의 세계를 다룬 이야기에 이토록 빠져드는 걸까요? 어쩌면 현실에서는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기에, 그 ‘가상의 재난’을 통해 감정을 안전하게 해방시킬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좀비물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서, 인간이 문명과 질서를 잃었을 때 어떤 본능과 감정이 남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물들이 사랑, 우정, 정의 같은 것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묘한 위로를 받습니다.
특히 <워킹데드>는 긴장감 넘치는 서늘한 공포 속에서, 살아있다는 감각을 되찾게 하는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생사의 경계, 매 순간의 선택, 그리고 스스로를 시험하는 상황 속에서 시청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대입하게 된다고 할까요? 좀비물은 그렇게 두려움과 희망, 죽음과 생존 사이의 진폭을 오가며, 우리 일상에서 마주하지 못하는 감정의 깊이를 건드립니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무서워하면서도 자꾸 이런 이야기들을 찾게 되는 걸지도요. <워킹데드>는 그 감정의 복잡한 스펙트럼을 가장 잘 구현해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직 이 시리즈를 경험해보지 않으셨다면, 쿠팡플레이에서 시작되는 시즌 1~2로 첫발을 디뎌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스티븐 연의 반짝이는 초창기 연기 역시 꼭 한 번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