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과 상연 리뷰] 1편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기록, 그 시작에 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중과 상연> 포스터 = 넷플릭스

 

오랜만에 아껴보고 싶은 국내 시리즈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중과 상연>입니다.

단순한 ‘우정 이야기’나 ‘여성 서사’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깊은 감정의 흐름을 그려냅니다. 10대 시절부터 함께한 두 사람의 애증과 동경,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더 깊어진 감정의 골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관계의 흔들림, 멀어짐, 그리고 이해되지 않았던 그때의 감정들. <은중과 상연>은 그 모든 것을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꺼내 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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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과 각본 │ 섬세함을 쌓아 올린 감정 서사

<은중과 상연>은 조영민 감독과 송혜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입니다.

• 조영민 감독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 등에서 조용한 감정의 진폭을 연출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 인물입니다.
• 송혜진 작가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의 각본을 맡았던 베테랑으로, 인물의 심리를 깊고 섬세하게 파고드는 데 강점을 가진 작가입니다.
• 제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맡았습니다. 감성 드라마 제작에 일가견 있는 제작사로, 이번 작품에서도 감각적이면서 절제된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탄탄한 제작진의 조합은, 단순히 눈에 띄는 드라마가 아니라, 마음에 오래 남는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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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발표회 비하인드 │ 김고은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은 <은중과 상연>의 첫인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고 대본을 4부까지 봤는데, 1~2부는 10대 이야기, 3~4부는 20대 이야기였어요.
잔잔하게 흘러가는데도 빨리 5부가 보고 싶었어요.
단순히 ‘잔잔한 작품’이라고만 보기엔, 서사가 쌓이면서 감정이 깊어졌고, 마음을 너무 많이 움직이더라고요.”

 

김고은은 은중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엄마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이에요.
가난을 부끄러워하지만, 그걸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지녔고,
상연을 멋지게 생각하고 동경하죠.
상연은 나와 다르게 어딘가 특별하고 빛나는 사람이라고 느껴요.
하지만 상연이 자존심을 지키는 방식은 은중에게 낯설고, 그 지점에서 갈등이 시작돼요.”

 

은중의 20대를 연기하기 위해 외형적 변화도 감행했는데요.

“10대의 분위기가 아직 남은 20대라고 생각해서, 살을 일부러 찌웠어요.
어릴 때 볼살이 통통했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어요.”

 

제작발표회에서 40대 은중과 상연의 감정선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제 눈물 버튼이에요.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어떻게 내가 상연을 보내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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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과의 케미 │ ‘진짜 은중’이 곁에 있어 가능했던 연기

함께 주연을 맡은 박지현 역시 김고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고은 언니는 저에게 상연에게 은중이 같은 존재였어요.
함께해줬기에 몰입이 가능했고, 진심으로 연기를 마칠 수 있었어요.”

 

두 배우의 관계성과 호흡은 극 속 캐릭터의 감정선에 그대로 반영되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케미가 너무 좋다’, ‘둘의 연기가 감정 그 자체’라는 평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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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김고은), 상연(박지현) = 넷플릭스

✍️ 첫 편을 시작하며 – 앞으로의 리뷰 예고

이번 리뷰 시리즈에서는 회차별 줄거리 요약뿐 아니라, 각 인물의 감정선, 미장센, 대사 속 상징 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은중과 상연이라는 두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분명히 독자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오래 묻어두었던 '누군가'가 떠오를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1화~2화 줄거리와 함께, 10대 은중과 상연의 복잡한 감정의 시작을 살펴보겠습니다. 눈빛 하나, 말투 하나에 담긴 미묘한 균열… 그 섬세함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