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3월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내년에는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한 야구 관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들의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영화 같은 실화, 야구가 재밌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한 시즌

2025년 가을, 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들의 여정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실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시즌 초 ‘약체’ 평가를 받던 팀이 9연승의 기적을 만들고, 끝내 가을야구의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호준 감독이 “팬들께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듯, 이 시즌의 NC는 결과보다 ‘이야기’로 기억될 팀이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래서 야구는 재밌다
NC는 시즌 시작 전부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에이스 카일 하트가 팀을 떠났고, 새로운 감독의 지도력엔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게다가 3월에는 홈구장 구조물 추락 사고와 연고지 이전설까지 겹치며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늘 그렇듯,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젊은 유격수 김주원이 타율 0.289, 홈런 15개로 시즌을 빛냈고, 부상 속에서도 홈런 36개를 기록한 맷 데이비슨은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9연승, 극적인 와일드카드 진출. 누가 봐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반전이었습니다.


팀의 힘으로 만들어낸 드라마
야구는 개인의 실력보다 팀의 결속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스포츠입니다. 1차전에서 시즌 도중 전역한 구창모가 선발로 나와 4-1 승리를 거뒀을 때, 2차전에서 로건이 초반 흔들리고도 이후 완벽하게 삼성 타선을 봉쇄했을 때, 그 장면들은 단순한 경기 이상이었습니다. 서로를 믿고, 빈자리를 메우며, 끝까지 싸워나가는 팀의 모습. 그게 바로 야구가 주는 가장 인간적인 감동입니다.
패배 속에서도 남는 이야기
결국 NC는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의 얼굴에는 박수가 남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팀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승패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이호준 감독이 말한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는 한마디에는 모두가 함께 성장한 한 시즌의 서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야구는 그런 스포츠입니다.
점수판이 끝을 알릴지라도, 그 뒤에 남는 이야기가 진짜 승리입니다.

그래서 야구는, 늘 다시 보고 싶어진다
패배에도 감동이 있고, 실수 속에도 배움이 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2025 시즌은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팀이 만들어낸 드라마’, ‘끝까지 버티는 선수들’,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본 팬들의 마음까지.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야구는 언제나 영화 같은 실화가 됩니다. 다음 시즌,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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