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야구 이모저모

[ 야구 용어 ] WAA, 평균대비수비승리기여 / KBO 수비 TOP 10

by 얌전한 뭉치 2026. 7. 28.

2026 KBO 최고의 수비수는 누구? (2026년7월28일 기준)

WAAwithPOS 기준 수비 TOP10 분석

 

야구에서 화려한 홈런과 안타는 많은 주목을 받지만, 한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 순간에는 수비가 더욱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가 될 타구를 아웃으로 바꾸고,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플레이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팀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실책(E) 개수만으로 수비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는 선수의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 포지션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지표가 WAAwithPOS(Win Above Average with Position)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 현시점 WAAwithPOS 기준 KBO리그 수비 TOP10을 살펴보며 각 선수들의 특징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KBO 수비 TOP 10 = 스탯티즈(260728)


WAAwithPOS란?

WAAwithPOS는 평균적인 선수와 비교했을 때 해당 선수가 수비를 통해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단순히 실책 여부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 수비 범위(Range RAA)
  • 송구 능력(Arm RAA)
  • 실책 영향(Err RAA)
  • 병살 처리(DP RAA)
  • 포수의 블로킹(Block RAA)
  • 도루 저지(CS RAA)
  • 포지션 가치(POSAdj)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합니다. 즉, 숫자가 높을수록 평균 이상의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한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스탯티즈 기록에 따르면 1위 NC김주원(유격수), 2위 롯데전민재(유격수), 3위 두산박찬호(유격수), 이어 한화허인서(포수), LG박해민(중견수), SSG정준재(2루수), 한화심우준(유격수), 기아한준수(포수), KT김상수(2루수), 기아김호령(중견수)이 TOP 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격수는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담당하는 포지션이며, 2루수 역시 병살 연결과 넓은 좌우 수비를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비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쉬운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또한, 김주원(7.05), 전민재(6.00), 김호령(5.74), 박해민(6.32)처럼 Range RAA가 높은 선수들이 상위권에 자리한 점은 수비 범위가 현대 야구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보여줍니다.


김주원, 리그 최고의 수비수

1위는 NC 다이노스의 유격수 김주원입니다.

김주원은 WAAwithPOS 1.498을 기록하며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Range RAA 7.05입니다. Range RAA는 다른 선수라면 처리하지 못했을 타구를 얼마나 많이 아웃으로 연결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김주원은 이 부문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책은 12개로 적지 않은 편이지만, 현대 수비 평가는 실책 숫자보다 얼마나 넓은 범위를 책임졌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김주원은 어려운 타구를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발생했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훨씬 많은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책보다 중요한 것은 '잡아낸 타구'

야구 팬들이 흔히 사용하는 수비 평가는 실책 개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순위를 보면 실책이 적다고 반드시 최고의 수비수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해민은 94경기 동안 실책이 단 한 개도 없었지만 5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김주원은 실책이 12개였음에도 리그 전체 1위입니다. 이는 두 선수의 수비 스타일 차이보다는 평가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현대 수비 지표는 단순히 실책을 하지 않는 것보다 다른 선수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타구를 얼마나 많이 처리했는지를 더욱 높게 평가합니다. 따라서 실책만으로 수비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WAAwithPOS와 같은 종합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포수도 높은 평가

(좌) 허인서 = 한화 이글스 / (우) 한준수 = 기아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포수에서는 허인서와 한준수가 TOP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포수는 일반 야수와 달리 블로킹과 도루 저지 능력이 별도의 평가 항목으로 반영됩니다. 허인서는 블로킹(Block RAA)과 도루 저지(CS RAA)에서 모두 플러스 기여를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랐고, 한준수 역시 안정적인 포수 수비를 바탕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포구 능력뿐 아니라 투수들의 투구를 안정적으로 받아내고 주자의 진루를 억제한 결과가 수치로 나타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테랑 외야수들의 꾸준한 존재감

(좌) 김호령 = 기아 타이거즈 / (우) 박해민 = 엘지 트윈스, 뉴시

외야에서는 박해민과 김호령이 TOP10에 포함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오랜 기간 KBO를 대표하는 중견수로 평가받아 왔으며, 이번 시즌에도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박해민은 실책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도 높은 Range RAA를 기록해 여전히 리그 정상급 중견수임을 입증했습니다.


2026시즌 WAAwithPOS 수비 순위는 수비 범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상위권 선수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실책이 적은 것이 아니라,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아웃으로 바꾸는 능력이 뛰어났다는 점입니다.

특히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Range RAA와 종합 RAA 모두 리그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WAAwithPOS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유격수라는 가장 어려운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꾸준히 선보이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의미입니다. 수비는 기록으로 드러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세이버메트릭스의 발전으로 선수들의 실제 기여도를 더욱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골든글러브나 KBO 수비상 후보를 살펴볼 때도 실책 개수뿐 아니라 WAAwithPOS, Range RAA와 같은 종합 수비 지표를 함께 확인한다면 선수들의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응형